굳어버린 내 일상을 풀어줄 물리치료사LIFESTYLE/Bravo My Life2024. 8. 28.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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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늘 루틴있는 삶을 추구해왔다. 하지만 어느 날부터 인지 그 루틴이 안주가 되어 건강한 삶을 살아보려한 나는 무료하게 시간만 녹이는 하루하루를 보내는 내 자신이 되어버렸다. 번아웃이라고 핑계를 대보았다. 언젠간 다시 회복하고 침대에서 박차고 일어날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나는 결국 나는 내 몸을 이겨내지 못하고 무거운 몸으로 살아가고 있었다.
의지는 어디가고 허송세월 하루하루를 보내는 듯한 내 자신을 이제 의미있게 보내보려 한다. 일어나서 밖으로 나가자. 집 앞에만 나가도 나무들은 푸르고 눈 앞의 갑천은 멈추지 않고 흐르고 있다. 얼마든지 나의 의지를 찾아줄 오브제는 많았다. 내가 기를 쓰고 눈을 감고 고개를 돌려버렸던 것이 아닐까. 이제 나는 순식간에 현재를 지나쳐 과거로 보내버린 그 시각을 나는 기록하고 싶다.
그래서 나는 카메라를 샀다.
오랫동안 계획했던 하나의 버킷리스트를 이루기 위한 핑계일 수도 있겠다. 하지만 사진을 찍으면서 내 앞으로의 하루가 조금이라도 더 의미있고 세련되어 진다면 그게 다 아닐까.
내 또 다른 눈이 생겼다. 지금 이 순간을 오랫동안 기억해줄 똑똑한 눈 말이다. 생물학도라서 약간은 불편한 글귀지만.. 암튼 나한테는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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