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IFESTYLE/Bravo My Life2024. 9. 19. 10:08기록보다 오래가는 기억
추석이 끝났다. 이번 추석은 가족 뿐 아니라 고향 친구들도 만났다. 신기하게도 다들 그대로더라. 그래서 느낌이 더 이상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고향을 떠난지 10년이 가까이 지났다. 강산이 한 번 바뀌어도 이상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여기 이 곳 그때 그 자리만큼은 변하지 않았다.

LIFESTYLE/Bravo My Life2024. 9. 11. 22:41흔들리며 피는 꽃
결정 장애라는 말이 있더라. 좋게 말하면 신중하고 나쁘게 말하면 우유부단한 나는 중한 결정을 해야할 때, 과연 강한 소신을 가진 결정이 얼마나 있었을까. 그래서 이리저리 휘둘리는 삶을 살아오진 않았을까. 융통성이라는 말로 포장이 될까.충분히 흔들렸으니 나도 나만의 꽃을 피울 수 있을까.쏟아져 내려오는 저 물에 충분히 돌아가며 융화된 물레방아가 될 수 있을까.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다 흔들리며 피었나니흔들리며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다 비바람 맞으며 피었나니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웠나니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흔들리며 피는 꽃] 도종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