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끝 그리고 광탈 <네이버 부스트캠프 8기>
by Ungbae
3시간. 대기 시간까지 합하면 거의 4시간일지도 모르겠다.
학교 시험도 비대면 시험은 한 번도 안치뤄봤던 내가. 이런 비대면 온라인 시험은 처음이었다.
내 카메라로 날 찍고, 내 화면은 공유되어 누군가가 매섭게 보고 있었을 거다.
내 방은 이사 가기 직전의 내 방처럼 노트북을 제외하고 말끔히 비워졌다.
허벌나게 어려웠다
자가진단 문제에서 이론 개념의 경우 비전공자도 풀 수 있을 만큼 쉬웠고, 코딩 테스트 문제도 까다롭지만 하나 빼고는 5문제를 솔브드했다. 이 정도로만 나오면 실수만 없어도 거의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늘 최악에 대비하라 했던가. 내가 틀렸던 백준 골드5 급의 문제들을 보며 내가 적었던 코드들을 살펴보았다. 그리고 필요한 스킬들과 로직들을 마지막으로 정리해 나갔다.
코딩 테스트 문제는 총 10문제, AI 역량 테스트(딥러닝, 수학 개념)는 설문조사 제외 15문제로 순수 시험 문제로는 25문제 였다.
하지만 내가 아직 전공자라 하기에는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여서 그런가 본 시험이 시작되고 나서 첫 번째 문제를 봤을 때, 내가 잘못봤나 싶었다. 내가 너무 긴장했나 싶었다.
지금까지 풀어본 그 어떤 백준 문제보다도 문제 길이가 길었고, 문제 자체를 이해하는 데도 꽤 시간을 썼다. 어쩌면 코딩테스트 문제 10문제는 다 못푸는 건 자명했고, 과연 한 문제라도 제대로 풀 수 있을까란 생각도 들었다.
단순 DP, Brute Force, 그리디 이런 식의 문제가 아니었다. 아니, 그냥 모든 문제가 Brute Force 문제 같았다. 대충의 해법이 어렴풋이 보이는 문제도 있었으나, 깊이 파고들어 코드를 작성할 때에는 막막하기만 했다.
생각보다 내가 모르는 다른 라이브러리나 자료구조를 적극적으로 사용해야 하는가 싶었다.
그래도 3시간을 해설이나 지피티 등의 LLM을 활용하지 않고 온전히 내 역량으로만 구현해 나가는 시간은 거의 없었기에.
이 시간 자체만으로도 나에게는 소중한 경험이다.
백엔드, 프론트엔드 등의 코딩의 역량이 매우 중요시되는 영역을 잘 모르지만 AI 기술 분야는 그 영역보다 상대적으로 코딩의 역량이 덜 중요시 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체감하고 있다. 그렇기에 코딩 테스트를 고득점 받지 못했다고 좌절감이 들지는 않았다. 이런 순수 코딩 경험을 시작으로 조금 더 코드를 보는 데에 조금 더 친숙해졌으리라. 이것만으로도 가치는 있다.
2025.08.26.
광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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